“뚜바비엥(tout va bien)”
태극마크를 달고 치르는 첫 국제전을 나흘 앞둔 지난달 21일, 이흑산(34ㆍ본명 압둘레이 아싼)은 인터뷰 중 끊임없이 같은 말을 반복했다.
‘모든 것이 다 잘될 겁니다’ 라는 이 말을 주문처럼 읊조린 덕일까. 지난달 25일 서울 강북구 신일고 체육관에서 열린 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 주관 웰터급(66.68kg 이하) 한일전 경기에서 이흑산은 일본의 바바 가즈히로(25)에게 KO승을 거뒀다.
카메룬 군대 내 폭력을 견디지 못해 한국으로 망명한지 2년. 그간 이흑산은 ‘검은 산’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얻었다. 나아가 바늘구멍 뚫기만큼 어려운 난민자격을 얻고 한국 복싱 챔피언 자리도 얻었다. 그의 삶은 정말 잘 되고 있는 중이다.
Un réfugié du cameroun qui est boxeur professionelle, Champion de Corée du sud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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